"한국인 腸 건강지수는 79점…독신자·20~30대 여성 낮은 편"

일동제약·분당서울대병원, GQ지수 공동개발

IQ·EQ처럼 활용하세요

지각된 腸·배변 불편함 등
증상 관련 17개 설문에 응답
건강상태 간편하게 확인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일동제약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이 스스로 장 건강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척도인 GQ를 개발했다.

GQ는 장 건강지수(gut quotient)의 약자로 장 건강을 지수로 표현하는 개념이다. 지능지수(IQ)나 감성지수(EQ)처럼 장 건강 상태를 GQ지수로 표현해 체계적으로 연구,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장 건강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건강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진과 일동제약 연구진은 선행연구 사례에 대한 문헌 고찰 및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거쳐 ‘한국인의 장 건강지수 측정 척도(GQ)’를 개발했다. GQ는 일반인이 장 건강 상태에 관한 주관적 느낌과 증상 관련 설문에 스스로 응답하면서 자신의 장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점수로 확인할 수 있는 척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설문은 어려운 용어를 최소화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진단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했다.

측정자가 장 건강에 관한 17개 문항에 응답하면 100점 만점 기준으로 측정자의 GQ지수를 점수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문항은 ‘지각된 장 불편감’ ‘배변 불편감’ ‘배변 조절 불편감’ 등 전문가들이 확인한 요인으로 구성됐다. 각 항목은 연구진이 설정한 중요도에 따른 가중치로 환산한 뒤 합산해 최종 GQ지수를 도출할 수 있게 설계됐다.개발된 지표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1120명을 대상으로 측정을 했다. 한국인의 평균 GQ지수는 79점으로 나타났다. 측정 결과 성별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20~30대 여성이 그 외 집단에 비해 GQ지수가 낮았다. 기혼자에 비해 독신자에게서 GQ가 낮게 측정됐다. GQ지수의 개발 과정과 신뢰성 및 타당성 입증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지에, 한국인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GQ 분석 결과는 약학회지에 발표됐다.

일동제약은 GQ 측정 결과를 지속적으로 누적해 환자군과 일반인의 비교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측정 척도 및 산출 모델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GQ지수가 한국인의 장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수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Q지수는 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지큐랩 공식 홈페이지의 장 건강지수 메뉴에서 누구나 측정해볼 수 있다. 성별과 연령대 체크 문항을 통해 측정자의 GQ지수와 함께 한국인 전체 평균, 성별 평균, 참여자 평균 등의 점수를 확인해 자신의 장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