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산성대회 유공자 20명 포상…재외동포 첫 수상

중견·중소기업 수상 비율 높아져…공동선언문 채택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생산성 혁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제43회 국가생산성대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생산성 혁신의 새 시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산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선도해온 ㈜LG하우시스 민경집 대표이사,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이사 등 유공자 20명과 기업 41개, 팀 16개가 상을 받았다.

민 대표이사는 30년간 화학 산업에 종사하면서 화학소재 원천기술 연구개발, 제조혁신을 통한 경영으로 평균 매출 7% 증가, 소재 18% 원가절감 등의 성과를 내며 국가 경제 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손 대표이사는 30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신규 면세점 경영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3년간 시장점유율 350% 증가, 6천938명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내 같은 상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상 비율이 지난해 72.5%에서 76.8%로 늘었고 재외동포에게 수여하는 글로벌생산성대상 부문이 신설된 점이 특징이다.

첫 글로벌생산성대상(대통령 표창)은 ㈜에이산 장영식 대표가 받았다.
장 대표는 일본에 한국 가전제품을 납품하는 등 모국 위상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해 모국 경제 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은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증가율 측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향상됐지만 절대 수준에서는 아직 중하위권"이라며 "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위해서는 생산방식의 혁신,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규제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생산방식 혁신을 위해 스마트산업단지를 2030년까지 20개로 늘리고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를 통해 취약점이 드러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해서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2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자함으로써 핵심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중점추진전략 등을 밝힌 바 있다.

성 장관은 "제조업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촉진하고 신기술과 신산업의 시장 창출을 가로막는 경직된 규제는 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 장관은 수상자 대표들과 '생산성 향상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생산성 혁신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