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지의 글로벌컴퍼니] 오피오이드 거액 합의 임박 '아메리소스버진'
입력
수정
아메리소스버진 등 3개 의약품 도매업체 20조 합의할 듯
오피오이드 피해자 1999년 이후 40만명
합의 내용은 아메리소스버진과 맥케슨, 카디널헬스 등 3개 메이저 3개사가 향후 18년 동안 총 180억달러를 지불하는 게 핵심이다. 아메리소스버진 등 3개사는 오는 21일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법원의 재판을 앞두고 주 정부와 합의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종 합의안에는 다른 제약업체들도 추가될 수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지난 8월 오클라호마 주법원으로부터 5억72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받은 존슨앤드존슨도 추가 기금 기부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 판결은 1심이긴 하지만 오피오이드 제조와 관련 미국 내 첫 손해배상 판결이었다.
오피오이드 소송은 1990년대 담배업계를 상대로 한 소송에 유사하다는 평가다. 담배 소송은 1998년 2600억달러의 합의로 이어졌다. 이후 계속 주 정부에 지원되고 있다.
아메리소스버진은 올해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그룹에서 10위에 오른 글로벌 제약사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작년 1679억달러의 매출과 16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본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브룩에 있다. 종업원 수가 2만명에 이르는 대형사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