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무 사진 도용해 병원 광고 '씁쓸'…유세윤 "남 아픈걸로 돈 버나"

유상무 "아픈걸 이렇게 이용하는구나"
'아내의 맛' 출연 사진으로 병원 광고 '지적'
개그맨 유상무가 자신의 대장암 투병기를 무단으로 광고한 업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6일 유상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 내가 아픈걸 이렇게 막 이용하는 구나"라며 "속상하다 정말"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가 함께 게재한 사진은 한 의원에서 그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다.

해당 광고에서는 유상무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아내와 결혼하게 된 스토리를 전하는 모습을 캡쳐해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유상무의 얼굴과 함께 '미디어 속 질병', '대장암', '젊은 층도 발병률 높은 대장암' 등의 글을 함께 게시했다. 유상무의 글을 본 절친 유세윤은 "남 아픈걸로 돈 버나. 와 진짜 어이가 없네"라고 비난했다.

유상무 또한 "이건 좀 그렇지?"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 나쁜 사람 참 많다", "이정도면 법적대응감", "연예인 실명과 얼굴 도용해 광고하면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유상무는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고, 장동민, 유세윤과 함께 ‘옹달샘’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다채로운 방송활동을 하던 중 2017년 3월, 청천벽력 같은 대장암 3기 판정으로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항암치료 중 작곡가 김연지와의 열애 소식을 밝혀 응원을 받았다. 그는 2018년 8월까지 투병했고 그해 10월 웨딩마치를 올렸다. 아내 김연지의 사랑에 힘입어 유상무는 대장암 완치 소식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