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실험장 되길 두려워 않는 게 싱가포르 경쟁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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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9첸츠한 싱가포르국립대(NUS) 부총장(사진)은 싱가포르 산학협력의 경쟁력을 “끊임없는 토론”이라고 했다. 코퍼릿랩이라 불리는 산학 연구소만 해도 기업과 대학 간 장기 교류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첸 부총장은 “연구소를 하나 세우려면 2년 정도의 토론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첸츠한 싱가포르국립대 부총장
이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는 테크놀로지 컨소시엄(TC)이다. 스핀트로닉스(스핀을 디지털신호로 활용하는 전자공학), 광자학, 사이버보안, 인공생물학, 스마트그리드, 냉각에너지과학, 데이터사이언스, 멤브레인, 바이오필름, 헬스테크놀로지 등 10개 분야로 구성된 TC엔 싱가포르 주요 대학과 각 분야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첸 부총장은 “급조된 조직은 향후 손실이나 리스크(위험)가 발생했을 때 이를 누가 감당할 것인지를 놓고 분열될 수 있다”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 깊은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첸 부총장은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테스트 베드(실험 무대)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보안 분야를 예로 들었다. 첸 부총장은 “지난해 의료 분야에서 대형 정보유출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이버보안 TC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첸 부총장은 “싱가포르텔레콤이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박동휘 특파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