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0%·채권 40% 공식 더는 안 통해"

BoA증권, 채권 투매 위험 커져
채권 비중 줄이고 주식 늘려야
오랜 기간 투자자들이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라고 여겼던 ‘주식 60%, 채권 40%’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은 ‘60/40의 종말’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다고 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데릭 해리스 BoA증권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투자자는 역사적으로 수익을 높이면서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로 주식 60%, 채권 40%를 보유해야 한다고 여겨왔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자산군 간의 관계가 많이 달라진 만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줄이라는 게 골자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고령화로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황이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올 들어 세계 채권형 펀드로는 3390억달러가 유입됐지만 주식형펀드에서는 2080억달러가 유출됐다.

해리스 전략가는 “채권 시장에 거품이 끼어 60(주식) 대 40(채권)의 비중을 유지하는 투자자는 수익률이 떨어질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 쏠림현상이 과하게 이뤄진 만큼 채권 투매가 이뤄지면 갑자기 수익률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