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서울의 명당 '끝판왕'
입력
수정
'집'터뷰
박성준 인컨텍스트건축사사무소 대표
▶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오늘도 풍수지리와 관련해서 박성준 인컨텍스트건축사사무소 대표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게 풍수지리와 관련한 책들인데… 잘 팔렸나요?▷박성준 대표
첫 번째 책은 굉장히 잘됐죠. 대만에도 번역판이 나가고 했어요. 두 번째도… 잘 나가고는 있어요.
자, 어쨌든 풍수를 따질 때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예산이겠죠. 예산을 정한 후에 동네 안에 단지를 선택하는데, 단지 내 어떤 동과 라인인지, 몇 층인지를 정하는 단계가 풍수를 정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조성근 부장
좋은 동(洞)은 어떻게 정하나요?▷박성준 대표
보통 풍수에 관심가진 분들의 대부분은 잃을 게 많은 분들이에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경제적 손실이 올 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데요, 그런 분들은 일반적인 풍수를 떠나서 음양오행으로 자신이 태어난 기운을 보충하는 풍수가 들어가게 돼요.
예컨대 생년월일시를 봤을 때 여름에 태어난 나무이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다면, 목마른 나무라고 한다면 물(水)의 기운이 많은 동네가 좋죠. 물의 기운이 많은 동네는 물론 강이나 하천이 있는 동네가 좋죠. 기왕이면 물이 자신을 감싸안는, 환포하는 안쪽 자리가 흥하는 자리고 배면하는 바깥 자리가 약간 흉지라고 볼 수 있어요.그걸 떠나서 동네로 본다면 물의 기운이 강한 동네는 청담동을 들 수가 있어요. 청담동은 과거에 물이 굉장히 맑아서 청수골이라고 불렸어요. 맑은 물이 넘쳐나는 동네였고. 또 하나는 압구정입니다. 압구정은 실제로 압구정이라는 정자도 있었고요. 잠실도 물의 기운이 강해요. 뽕나무를 키우는 양잠을 했던 동네라서 잠실이라는 이름이 붙었잖아요. 과거엔 신천과 더불어서 물이 넘치는 곳이었죠. 농토도 부족하고 주택지가 부족한 곳이었는데, 어쨌든 물이 기운이 필요하다면 그런 동네가 좋고, 거기서도 아파트를 선택하는 건 또 구체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죠.▶구민기 기자
그런데 다 집값이 높은 곳들이네요.
▷박성준 대표
일단 서울쪽을 말씀드린 건데 그쪽이 아니더라도 강이나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물의 기운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산이 있는 동네, 특히 관악산 등의 경우는 화기가 강하기 때문에 불의 기운이 부족하신 분들께는 산 주변을 추천해요.
▶조성근 부장
한남동에 재벌들이 몰려사는데, 그 집들이 다 명당인가요?▷박성준 대표
동네에서도 유독 풍수가 좋은 곳이 있어요. 어떤 동네만 갖고 얘기하긴 어려워요. 물론 한남동을 좋게 보긴 하죠. 이름부터 한강과 남산에서 따왔잖아요. 전형적으로 배산임수를 하면서 남향의 구조거든요. 한남오거리나 유엔빌리지쪽은 한강의 폭만큼 뒤로 밀려 있어요. 물이 너무 가까이 있는 건 풍수적으로 좋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살짝 떨어져 있는 게 좋고, 너무 세차게 흐른다거나 주변에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집은 기운을 빼앗기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봐요. 한남동에서도 도로 밑쪽에 있는 집들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전체를 좋다, 나쁘다라고 보기보다는 그 안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구민기 기자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면…▷박성준 대표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거나 과한 기운은 눌러주는 거죠.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일 좋은 건 균형이 있고 평정심이 있는 상태가 가장 좋아요. 감정으로 따지면 화나거나 즐거운 이런 게 아니라. 평정심을 유지할 때 운이 가장 좋다고 얘기할 수 있어요. 배가 너무 부르거나 고픈 것도 운이 좋은 게 아닙니다. 적당한 포만감이 있을 때 운이 좋거든요. 사람이 태어나는 생년월일시를 보면 어떤 이는 굉장히 배부르게 태어나요. 그런데 여기에 밥이나 빵이 더 들어온다면 운이 나빠져요. 배고프게 태어난 이에게 계속 산보가 들어온다면 계속 걸어야 하니 운이 안 좋게 되는 거죠. 기본적으로 10년 대운이라고 하는 60갑자 주기의 운을 보고 목화토금수의 균형을 맞추는 게 공간에서도 풍수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이지현 인턴PD 편집 김예린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