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막지 않아…유연하게 결정"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에 관해 "수요가 있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은 위원장은 "시장 크기를 봤을 때 추가로 2곳을 인가해도 된다고 (예전에 판단)한 거로 안다"며 "이번 예비인가에서 1곳만 된다면 아직 여유가 있으니, 시장에서 하겠다는 수요가 있다면 다시 (예비인가 과정을) 오픈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다만 추가 인가 절차 진행 시기를 단정 짓지는 않았다.

최종구 전임 위원장이 이번 인가 절차를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표현했었다는 질문에는 "(인가 결과가) 예상보다 적으면 다시 문을 열 수도 있다"며 "금융당국은 디서플린(discipline·규율)과 함께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이번 예비인가 신청이 저조하다는 지적에는 "금융위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없는 불씨'를 일으켜 세웠다"며 "컨설팅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알찬 조건과 컨소시엄을 가져왔기 때문에 더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0∼15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초 인가전에 참여했던 다움키움그룹은 이번에는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