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 남북축구 생중계 거부에 "매우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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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소강국면도 영향 미쳐…무관중 개최, 北 '공정성 조치' 해석도"
"北, 방역협력 통지문에 무반응…국제기구·NGO와 협력할 계획"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남북 예선전이 생중계 없이 열린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북한을 향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 '통일부 장관은 그러한 북한의 태도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질책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무관중·무중계 축구'에 대한 입장 요구에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은 왜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는 "북한은 거액의 중계권료를 포기했는데 여기에는 소강국면에 있는 남북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특히 북한이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연 것과 관련해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남북 간 방역 협력 체계와 관련해서는 "북측에 방역 협력 통지문을 보냈으나 아직 북측의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기구를 통해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며 "방역 협력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NGO(비정부기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방사능 피폭을 당한 탈북자들이 많다'는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의 질의에는 "탈북자들의 건강 이상징후를 방사능 피폭과 연관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2018년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며 여러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탈북자들의 피해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만큼 당시에 방사능 유출이 됐다는 것인데, 한번 방사능이 유출된 똑같은 지역(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핵실험을 할 수 없다"며 "풍계리를 직접 방문한 한국 기자들도 방사능 피폭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일부 탈북자들이 지하수를 통해 방사능 피폭을 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하 핵실험은 5천도에서 1억도 정도의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식는 과정에서 고체가 된다"면서 "그 고체가 어떻게 지하수로 침투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이어 "풍화작용이 일어나 우리나라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카자흐스탄 연구사례에 비춰보면 (그 오염수가) 우리나라 상수원까지 오는 데에는 4만5천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北, 방역협력 통지문에 무반응…국제기구·NGO와 협력할 계획"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남북 예선전이 생중계 없이 열린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북한을 향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 '통일부 장관은 그러한 북한의 태도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질책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무관중·무중계 축구'에 대한 입장 요구에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은 왜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는 "북한은 거액의 중계권료를 포기했는데 여기에는 소강국면에 있는 남북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특히 북한이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연 것과 관련해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남북 간 방역 협력 체계와 관련해서는 "북측에 방역 협력 통지문을 보냈으나 아직 북측의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기구를 통해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며 "방역 협력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NGO(비정부기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방사능 피폭을 당한 탈북자들이 많다'는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의 질의에는 "탈북자들의 건강 이상징후를 방사능 피폭과 연관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2018년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며 여러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탈북자들의 피해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만큼 당시에 방사능 유출이 됐다는 것인데, 한번 방사능이 유출된 똑같은 지역(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핵실험을 할 수 없다"며 "풍계리를 직접 방문한 한국 기자들도 방사능 피폭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일부 탈북자들이 지하수를 통해 방사능 피폭을 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하 핵실험은 5천도에서 1억도 정도의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식는 과정에서 고체가 된다"면서 "그 고체가 어떻게 지하수로 침투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이어 "풍화작용이 일어나 우리나라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카자흐스탄 연구사례에 비춰보면 (그 오염수가) 우리나라 상수원까지 오는 데에는 4만5천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