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 국내 상장제약사 '씨트리' 인수..."인프라 구축"

천연물 신약 개발 기업 메디포럼은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사인 씨트리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메디포럼은 씨트리 주식 196만3598주를 206억원에 사들였다. 전체 지분의 14.18%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김찬규 메디포럼 대표는 씨트리 대표도 겸직할 예정이다. 씨트리는 노인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 올 상반기 매출은 170억원이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치매 치료제 'PM012'의 임상 2b상뿐 아니라 향후 계획하고 있는 기술특례상장과 임상 3상, 판매허가 신청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디포럼은 최근 한방의약품 기업 아이월드제약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PM012 임상에 쓰이는 약물을 위탁 제조하고 있다.

김찬규 대표는 "이번 인수로 제품, 마케팅, 연구개발 전반에 걸쳐 신약 개발 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