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 수사, 좌고우면 않겠다"

"제 승인·결심으로 曺사건 수사"
국정감사서 '동반 퇴진설' 일축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동반 퇴진설’을 사실상 일축했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해 “이런 종류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 없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조국 사태 이후 여권 일각과 지지층 사이에서 윤석열 동반 퇴진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총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윤 총장은 “내게 부여된 일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검찰청법에 규정된 검찰총장의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윤 총장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자신의 승인과 결심 아래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어떤 사건이든지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수사를 시작한 지 약 50일이 됐는데 어떤 수사든지 가장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 수사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수사절차는 가장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이주현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