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내달 7일 본입찰…8000억 이상 신주인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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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채권단, 인수 후보들에 가이드라인 제시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들은 전체 입찰가격 중 신주 인수금액을 8000억원 이상 써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본입찰 시기는 다음달 7일로 결정됐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런 내용의 본입찰 안내서를 17일 인수후보들에 발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크레디트라인을 1000억원가량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은 1169억원 영업손실과 2916억원 당기순손실(연결 기준)을 냈다. 한·일 갈등, 원화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매각 측이 8000억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최소 신주 인수액을 제시한 것은 후보들에 구주 대금보다 신주 유상증자 참여액이 더 중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효과도 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은 다음달 7일 이뤄질 예정이다. 본입찰 시기는 당초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로 알려져 있었으나 후보자들에 충분한 실사 기간을 주기 위해 여유 있게 잡았다는 분석이다.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가 참여하고 있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예비입찰 당시 별도 후보로 참여했다가 최근 애경그룹과 손잡기로 하고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는 함께할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애경산업 컨소시엄과 HDC현산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