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단풍에 물든 완연한 가을' 전국 곳곳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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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유명산 산아래까지 내려온 '붉은 물결' 절정
'특산물 맛보고 과학 체험하고 국화 향에도 취하고…' (전국종합)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18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절정에 이른 오색 단풍을 구경하고, 제철 특산물을 맛보고, 가을을 대표하는 은은한 국화 향에 취할 수 있는 축제를 비롯해 전국 자치단체가 자랑하는 지역 대표 행사가 관광객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산 아래까지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강원 오대산국립공원 등 유명산에서는 굳이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오색 찬란한 가을을 확인할 수 있다. ◇ 단풍 절정…붉게 물든 강원 오대산·발왕산
이번 주말 강원도는 오색 단풍이 절정에 달하겠다.
오대산국립공원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명소가 즐비하다.
저지대 단풍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전나무길은 푸르른 전나무 사이사이에 알록달록한 단풍이 대비되는 풍경이 아름다운 구간이다. 평창 발왕산도 가을 옷으로 바꿔 입고 관광객을 맞는다.
산천 곳곳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가을꽃과 오색단풍은 올해도 어김없이 발왕산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강원 인제에서는 19일 가을 단풍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천리길 걷기 축제가, 충북 단양군 적성면에서는 오는 20일 '제20회 금수산감골단풍축제'가 각각 열린다.
◇ '가을 대표 꽃' 곳곳서 열리는 국화꽃 축제 가을 국화 축제의 대명사로 꼽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18일 시작해 다음 달 3일까지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기획 작품을 선보인다.
하나의 뿌리와 줄기에서 1천538송이 국화가 피어난 천간작은 함평에서만 볼 수 있다.
몽환적인 배경을 연출해 최근 인기가 높은 핑크뮬리 군락도 공원 한편을 장식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서도 국화꽃 향기가 가득한 '제12회 국화축제'가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청남대를 찾으면 국화 70여종 1만여 그루와 초화류 3만7천여 그루, 야생화 100여 그루를 감상할 수 있다. 충남 예산군 예산전통시장 내 백종원 국밥거리 일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제3회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열린다.
국화, 국밥, 국수 등 '삼국'을 테마로 했다.
개성 넘치는 가을 정원에서 30여만 송이 꽃을 볼 수 있는 '2019 공원페스티벌'은 19일부터 이틀간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펼쳐진다.
◇ '과학 체험'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축제도 18일 오후 5시 개막하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오는 21일까지 엑스포시민광장과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과학도시 대전의 대표 축제인 만큼 젊은 과학자와 혁신 예술가들이 10개월 동안 준비한 15개 공연·전시행사를 감상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를 타보고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할 수 있는 20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19∼21일 첨단 연구가 진행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6곳을 견학할 수도 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인 '제23회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온달산성, 온달동굴 등 단양 지역에 산재한 고구려 문화유적 및 온달과 평강공주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부산에서는 국내 최대 한류 행사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19일 화명생태공원에서 개막한다. 울산에서는 대표 향토문화축제인 '제53회 처용문화제'가 18일부터 20일까지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서 열리고, 대구에서도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e-Fun 2019)가 19∼20일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정경재 김준범 김용태 박지호 최재훈 전창해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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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