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김지영' 정유미 "가볍게 생각했던 결혼·육아, 확실히 달라"(인터뷰)

영화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사진-매니지먼트 숲
배우 정유미가 결혼과 육아의 현실을 맛 본 후기를 전했다.

정유미는 1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82년생 김지영' 인터뷰에서 "촬영을 하면서 '진짜 이런가' 싶은 부분이 여럿 있었다"며 "감독님이 아이를 키우셨던 경험이 있던 분이라 많이 의지를 했다"고 촬영기를 돌아봤다. 정유미는 "손목보호대를 한다든지, 힙시트를 한다든지 이런건 잘 몰랏던 부분이었다"며 "힙시트 없이 앉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하루종일 그렇게 할 순 없다'고 하더라. 그런 세밀한 부분들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 역시 세밀하게 연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영화 속에서는 스쳐 지나갔을 텐데, 아기 세제와 어른용 세제가 따로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 저는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됐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결혼과 육아에 대해 가볍게 상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통해서 촬영을 하면서 몇 개월 경험한 거지만 (육아가) 당연하고,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워주신 부모님이 많이 생각 났다"고 덧붙였다.

'82년생 김지영'은 2017년 발표돼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1982년 4월 1일 태어나 누군가의 딸,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가는 김지영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차별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정유미는 타이틀롤 김지영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커리어우먼을 꿈꿨던 신입사원, 그리고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지영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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