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타다 요금 800원 인상…취소 수수료도 오른다

타다 베이직‧타다 어시스트 적용
배차 취소 수수료 3000원 신설
내달부터 ‘타다’ 기본요금이 오른다. 미탑승 수수료 인상에 새로운 수수료 정책도 신설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영사 VCNC는 다음달 18일부터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과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 서비스인 ‘타다 어시스트’의 기본요금을 800원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의 기본요금은 5000원으로 유지된다.베이직 기본요금은 4000원에서 4800원, 어시스트의 기본요금은 3000원에서 3800원이 된다. 회사 측은 단거리 요금은 오르고 장거리 요금은 기존 대비 저렴하게 개편된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정책도 바뀐다. 미탑승 수수료가 800원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운전 기사와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로 5분 이내 탑승하지 않은 경우 배차가 취소될 때 발생되는 ‘노쇼’ 수수료다. 베이직은 4000원에서 4800원, 어시스트는 3000원에서 3800원이 된다.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의 미탑승 수수료는 5000원으로 그대로다.

요금 정책 개편으로 배차 취소 수수료도 새로 생긴다. ‘취소’ 요청을 늦게 했을 때 붙는 수수료다. 타다 이용자가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불러 배차가 이뤄졌을 때를 기준으로 5분이 경과하면 수수료 3000원이 부과된다. 요금을 물지 않으려면 5분 이내에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베이직, 어시스트, 프리미엄 등 모든 서비스에 적용된다.업계에선 정부의 반대로 VCNC의 1만대 증차 계획이 어그러진데다 투자 유치도 고전하면서 요금이 오르게됐다고 해석한다. 이익을 내려면 차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갖추거나 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지금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요금 인상 뿐이란 논리다.

타다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 들어 서울 택시 기본요금(주간 기준)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오르면서 타다와의 기본요금 차이가 200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요금 인상으로 두 운송 수단의 요금 격차가 다시 1000원이 됐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