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관계 악화…日여행 감소로 올 국내 항공사 5369억 피해

한·일 관계 악화로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한·일노선 이용여객이 줄기 시작해 올해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가 536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윤영일 대안신당 국회의원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 2개와 저비용항공사(LCC) 6개 등 8개 항공사의 8월 한 주 평균 한·일 정기편은 34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0회에 비해 58.3% 감소했다. 여객도 지난해 8월 155만2000명에서 35만여 명(22.7%)이 줄어든 119만9000명을 기록했다.

한·일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7개 공항의 운영수입도 올 7~9월 158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1억2400만원보다 12억8000만원(7.5%) 줄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김포, 김해, 제주, 대구 등 국내 7개 공항의 운영실적이 8월부터 뚜렷한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공항은 지난 7월 합계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지만 8월에는 13.2%, 9월에는 15.6% 줄었다.

인천공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