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받는 최저임금이 편의점 운영 최대 변수…평균 경비의 5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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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건비 부담 커진 탓에최저임금은 편의점을 운영할 때 고려해야 하는 가장 큰 변수다. 대부분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인건비가 편의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크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 출점을 위축시킨 것은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당연하다.
복수점포 운영 점주는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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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많은 점주가 직접 점포를 돌보고 자신의 노동력으로 돈을 벌어가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2017년, 2018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복수 가맹점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한 개 점포만 운영했을 때는 점주가 자신의 근무시간을 늘려 인건비 인상에 대응할 수 있으나 복수 점포의 경우 어렵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두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는 2017년 4537명에서 지난해 4370명으로 줄었다. 비중이 가장 높은(82.9%) 2개 점포 운영 가맹점은 3624개로 전년 대비 267개 줄어들었다.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편의점 점주가 체감하는 인건비 인상은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았다고 볼 수 있다”며 “업계 특성상 24시간 영업할 때가 많은데 야간에는 인건비가 주간 대비 1.5배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