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입성, 올해가 마지막 기회"

송파구 2곳 1389가구·하남시 2곳 897가구…총 2286가구 분양

모두 '북위례' 중대형 물량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Ⅰ·Ⅱ 조감도 호반산업·호반건설 제공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위례신도시에서 연내 2200여 가구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모두 수변공원 위쪽에 있는 ‘북위례’ 중대형 물량이다. 공공 물량을 제외하면 올해가 위례신도시로 입성할 거의 마지막 기회다.

연내 2200여 가구 공급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위례신도시 4개 블록에서 2286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송파구 권역에서는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송파Ⅰ·Ⅱ’ 1389가구를, 경기 하남시에서 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이 ‘위례 중흥S-클래스’와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 897가구를 내놓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육군 특전사령부 부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연기됐던 북위례 물량들”이라며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첫 분양은 ‘호반써밋 송파Ⅰ, Ⅱ’가 될 전망이다. ‘호반써밋 송파Ⅰ’은 호반산업이 위례신도시 A1-2블록에서 전용면적 108㎡로 조성하는 689가구 규모 단지다. 위례신도시 A1-4블록에서는 ‘호반써밋 송파Ⅱ’가 나온다. 전용면적 108~140㎡로 구성된 700가구 규모 단지다. 두 단지 모두 서울시 ‘우수 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예정됐다. 가구당 2.4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위례신도시 중심 상권인 트랜짓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스타필드 위례도 가깝다. 장지천 수변공원(예정)이 인접했다. 일부 가구에서는 수변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오는 11월에는 중흥건설이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서 ‘위례 중흥S-클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1~210㎡, 475가구로 구성된다. 바로 옆 학암동 위례신도시 A3-2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를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99~112㎡, 422가구로 조성한다.청약예치금·대출 규제 등 까다로워

청약자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위례신도시(677만4628㎡ 규모)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등 3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 서울과 하남, 성남 등 3개 지역에 걸쳐 들어서다 보니 동일한 위례신도시 아파트라 하더라도 자신의 주소지에 따라 당첨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

행정구역상 위례신도시 내 서울 송파구는 청약 물량의 50%를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서울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인천 주민에게 돌아간다. 경기 하남을 주소지로 하는 단지는 하남시에서 1년 이상 산 사람에게 30%를,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게 20%를 배정한다. 나머지 절반은 경기 1년 미만 거주자와 서울, 인천 시민에게 배정된다.청약 예치금액도 다르다. 서울에선 전용면적 85㎡ 이하가 300만원, 102㎡ 이하는 600만원이다. 전용 135㎡ 이하는 1000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도에선 청약 예치금이 면적에 따라 200만~500만원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는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으로 지정됐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으면 대출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기존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한다고 약정할 경우에만 대출이 가능하다.

북위례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인기는 뜨겁다. 올 상반기 네 곳(임대 제외)에서 300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지난 1월 나온 위례신도시 A3-1블록 ‘위례포레자이’(558가구)는 1순위에서만 6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130.3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4월 나왔던 위례신도시 A3-4a블록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 또한 77.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위례신도시 A1-6블록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494가구), 위례신도시 A3-4b블록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875가구)도 각각 70.16 대 1과 43.04 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