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변호사 '가을 채용 시즌'에 역대급 충원…변호사 등 30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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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바른이 최근 최근 변호사 28명과 고문 2명 등 총 30명을 영입했다. 근래들어 바른이 법조계의 주요 인사철인 ‘가을 리그’를 즈음해 채용한 변호사 규모를 따져보면 역대급 충원이다.
송길대(사법연수원 30기) 전 수원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 이상진(30기) 전 부산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최승환(39기)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검사가 바른 형사그룹에 파트너 변호사로 합류했다. 기업법무그룹에도 경력변호사가 대거 입사했다. 대륙아주 출신의 이현우(30기) 변호사를 포함해 추명훈 신일석 미국변호사가 바른에 둥지를 틀었고 신성은 안종석 손동욱 외국변호사도 파트너 변호사로 입사해 기업법무그룹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송길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시작해 부산, 광주를 거쳐 수원지검 형사3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사복을 벗엇다. 검사로 일하면서 대정부 소송을 총괄하는 법무부 국가송무과장을 맡았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송 변호사는 검찰에서 유기농 식품업체의 관세법위반 사건, 모 무역회사의 국외재산도피·외환관리법위반 사건, 원양어선의 베링해 침몰 사건, 17대 대선에서 기부행위와 관련한 선거법위반 사건 등에 관여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언급된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를 변호하고 있다.
이상진 변호사는 2001년 서울 북부지청에서 검사을 시작해 광주, 대구지검 등을 거쳤고, 부산지검 공안부장으로 퇴임했다. 이 변호사는 공안(노동 선거) 특수(반부패비리) 강력(조직폭력) 사건은 물론 사기 횡령 배임 교통사건 등 일반 형사사건까지 폭넓은 사건처리 경험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각종 조합 선거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최승환 변호사는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임용돼 전주지검 군산지청을 거친 뒤 수원지검 안양지청을 끝으로 바른에 합류했다. 최 변호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다닐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사법시험까지 통과해 검사로 임명된 이력을 갖고 있다. 검찰에서는 조세와 관세, 금융 식품 환경 등과 관련한 사건을 많이 다뤘다. 모뉴엘 사건과 관련한 재산국외도피, 외국환거래법위반 사건, 사립학교법인 이사장의 횡령·배임 사건, 사설 선물업자의 자본시장법위반 사건, 농산물 밀수 조직의 관세법위반 사건 등을 다수 수사했다. 전직 국회의원 강간미수 사건,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등 성폭력, 강력범죄 분야의 사건도 맡았다.바른은 올해 경력변호사 영입 특징을 형사그룹 보강과 기업법무그룹에 강화로 설명했다. 박재필 바른 경영전담(MP) 대표변호사는 “바른은 설립 이후 20여년간 송무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영입인사는 ‘송무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기업자문 관련 경쟁력을 더욱 탄탄히하겠다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기업자문분야 영입에서는 이현우 변호사가 바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 로펌업계의 화제가 됐다.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던 이 변호사는 대형 로펌인 대륙아주 등에서 기업자문 인수·합병(M&A) 금융 공정거래 해외투자 보험 관련 자문과 소송에서 활약했다. 가야CC 매각 전반을 자문해 성사시켰고, 신성델타테크와 프랑스 포레시아의 합작투자회사 설립도 그의 손을 거쳤다. 중국 국영 교육기업 상하이 신남양지분유한공사의 청담러닝 주식 매수에서도중국 굴지의 로펌인 킹앤드우드맬리슨스와 협업으로 법률실사와 계약서 검토 업무를 했다.
대륙아주에서 이번에 옮겨온 추명훈 미국변호사는 대형 로펌에서 반도체 철강 섬유 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AD)과 상계관세(CVD), 세이프가드 등의 무역구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한국 무역과 관련한 기업과 협회 등의 의뢰로 세계무역기구(WTO)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상무성(DOC) 국제무역법원(CIT)에서의 대응전략을 짰다. △미국 독점금지법 자문 △국내기업의 해외 법인 설립 등의 투자 △국제무역 관련 계약서 작성 △해외 부동산개발과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경험도 갖고 있다. 추변호사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정회원이기도 하다.신일석 미국변호사는 뉴욕 소재 로펌 드로한앤드켈리에서 8년간을 근무한 뒤 한국의 삼일PwC와 대형로펌에서 일했다. 미국에서는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등 소수의 집합투자 관련 업무를 자문했다. 한국에서도 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 M&A와 조인트벤처(JV), 수출입 상품 등의 이전가격, 한국인의 해외투자 등을 맡았다. 한국의 모 해운사가 청산하면서 전세계 각지에 있는 지사와 자산을 처분하는 데도 깊숙히 관여했다. 바른은 신 변호사가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에 있어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을 갖췄다는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안종석 미국변호사는 홍콩에 글로벌 본사를 둔 LG필립스 합작회사의 그룹 법무책임, 세계 1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매트리얼스의 싱가포르와 한국법인 법무총괄 전무, 국제 화물운송기업 UPS 홍콩에서 북아시아 법무총괄 변호사로 일했다. 미국과 한국(태평양, 김신&유)에서 M&A, 외국인 투자, 기업 구조조정, 일반 기업법무 등을 수행해왔다.
신성은 미국변호사는 금융을 기반으로한 정보기술(IT)분야에 강점을 갖고 블록체인 비즈니스 스페셜리스트로 의뢰인들을 맞고 있다. 손동욱 독일변호사는 독일의 레메르츠 손, 라트너프레샤 등에서 특허소송 및 라이선스 계약 업무를 주로 수행해왔다.이번에 바른은 강보람(42기) 변호사와 로스쿨 5~8기에서 모두 16명의 어쏘변호사도 채용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송길대(사법연수원 30기) 전 수원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 이상진(30기) 전 부산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최승환(39기)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검사가 바른 형사그룹에 파트너 변호사로 합류했다. 기업법무그룹에도 경력변호사가 대거 입사했다. 대륙아주 출신의 이현우(30기) 변호사를 포함해 추명훈 신일석 미국변호사가 바른에 둥지를 틀었고 신성은 안종석 손동욱 외국변호사도 파트너 변호사로 입사해 기업법무그룹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송길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시작해 부산, 광주를 거쳐 수원지검 형사3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사복을 벗엇다. 검사로 일하면서 대정부 소송을 총괄하는 법무부 국가송무과장을 맡았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송 변호사는 검찰에서 유기농 식품업체의 관세법위반 사건, 모 무역회사의 국외재산도피·외환관리법위반 사건, 원양어선의 베링해 침몰 사건, 17대 대선에서 기부행위와 관련한 선거법위반 사건 등에 관여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언급된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를 변호하고 있다.
이상진 변호사는 2001년 서울 북부지청에서 검사을 시작해 광주, 대구지검 등을 거쳤고, 부산지검 공안부장으로 퇴임했다. 이 변호사는 공안(노동 선거) 특수(반부패비리) 강력(조직폭력) 사건은 물론 사기 횡령 배임 교통사건 등 일반 형사사건까지 폭넓은 사건처리 경험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각종 조합 선거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최승환 변호사는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임용돼 전주지검 군산지청을 거친 뒤 수원지검 안양지청을 끝으로 바른에 합류했다. 최 변호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다닐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사법시험까지 통과해 검사로 임명된 이력을 갖고 있다. 검찰에서는 조세와 관세, 금융 식품 환경 등과 관련한 사건을 많이 다뤘다. 모뉴엘 사건과 관련한 재산국외도피, 외국환거래법위반 사건, 사립학교법인 이사장의 횡령·배임 사건, 사설 선물업자의 자본시장법위반 사건, 농산물 밀수 조직의 관세법위반 사건 등을 다수 수사했다. 전직 국회의원 강간미수 사건,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등 성폭력, 강력범죄 분야의 사건도 맡았다.바른은 올해 경력변호사 영입 특징을 형사그룹 보강과 기업법무그룹에 강화로 설명했다. 박재필 바른 경영전담(MP) 대표변호사는 “바른은 설립 이후 20여년간 송무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영입인사는 ‘송무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기업자문 관련 경쟁력을 더욱 탄탄히하겠다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기업자문분야 영입에서는 이현우 변호사가 바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 로펌업계의 화제가 됐다.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던 이 변호사는 대형 로펌인 대륙아주 등에서 기업자문 인수·합병(M&A) 금융 공정거래 해외투자 보험 관련 자문과 소송에서 활약했다. 가야CC 매각 전반을 자문해 성사시켰고, 신성델타테크와 프랑스 포레시아의 합작투자회사 설립도 그의 손을 거쳤다. 중국 국영 교육기업 상하이 신남양지분유한공사의 청담러닝 주식 매수에서도중국 굴지의 로펌인 킹앤드우드맬리슨스와 협업으로 법률실사와 계약서 검토 업무를 했다.
대륙아주에서 이번에 옮겨온 추명훈 미국변호사는 대형 로펌에서 반도체 철강 섬유 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AD)과 상계관세(CVD), 세이프가드 등의 무역구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한국 무역과 관련한 기업과 협회 등의 의뢰로 세계무역기구(WTO)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상무성(DOC) 국제무역법원(CIT)에서의 대응전략을 짰다. △미국 독점금지법 자문 △국내기업의 해외 법인 설립 등의 투자 △국제무역 관련 계약서 작성 △해외 부동산개발과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경험도 갖고 있다. 추변호사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정회원이기도 하다.신일석 미국변호사는 뉴욕 소재 로펌 드로한앤드켈리에서 8년간을 근무한 뒤 한국의 삼일PwC와 대형로펌에서 일했다. 미국에서는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등 소수의 집합투자 관련 업무를 자문했다. 한국에서도 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 M&A와 조인트벤처(JV), 수출입 상품 등의 이전가격, 한국인의 해외투자 등을 맡았다. 한국의 모 해운사가 청산하면서 전세계 각지에 있는 지사와 자산을 처분하는 데도 깊숙히 관여했다. 바른은 신 변호사가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에 있어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을 갖췄다는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안종석 미국변호사는 홍콩에 글로벌 본사를 둔 LG필립스 합작회사의 그룹 법무책임, 세계 1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매트리얼스의 싱가포르와 한국법인 법무총괄 전무, 국제 화물운송기업 UPS 홍콩에서 북아시아 법무총괄 변호사로 일했다. 미국과 한국(태평양, 김신&유)에서 M&A, 외국인 투자, 기업 구조조정, 일반 기업법무 등을 수행해왔다.
신성은 미국변호사는 금융을 기반으로한 정보기술(IT)분야에 강점을 갖고 블록체인 비즈니스 스페셜리스트로 의뢰인들을 맞고 있다. 손동욱 독일변호사는 독일의 레메르츠 손, 라트너프레샤 등에서 특허소송 및 라이선스 계약 업무를 주로 수행해왔다.이번에 바른은 강보람(42기) 변호사와 로스쿨 5~8기에서 모두 16명의 어쏘변호사도 채용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