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준우승 대니 리 "두달 일찍 나온 아기 생각하며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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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선수 대니 리(뉴질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대니 리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천241야드)에서 끝난 더 CJ컵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치고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4년 3개월 만에 투어 2승째에 도전한 대니 리는 이날 13번 홀까지 토머스와 공동 선두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타수 차가 벌어졌다.
14번 홀(파4)에서 토머스가 먼저 버디로 한 걸음 앞서 나갔고, 대니 리는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벙커로 보내면서 1타씩 잃어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는 전날 3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약 2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고 극적으로 토머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도 토머스가 1, 3번 홀 버디로 앞서 나갔지만 4번 홀에서 버디-보기로 엇갈리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고 7번 홀(파3)에서는 중거리 퍼트를 넣고 한때 단독 1위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5, 16번 홀 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혔고, 2타 뒤진 18번 홀에서 10m 정도 이글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며 끝내 토머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대니 리는 경기를 마친 뒤 "18번 홀 이글 퍼트는 최대한 가깝게 붙이려고 했는데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빨랐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둘째 아이가 2개월 먼저 세상에 나온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태어날 예정이던 아이가 13일에 나와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다는 것이다.
대니 리는 "솔직히 가족 일 때문에 연습도 충분히 못 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번 대회 우승이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사실을 밝힌 그는 "부상 이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내가 왜 트레이너에게 돈을 내면서 이렇게 고생하나 싶을 정도로 힘들게 운동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도 전했다.
그는 "부상 이전인 2015년과 비교해 스윙 스피드가 예전에는 아무리 해도 110이 안 나왔지만 이제는 세게 치면 117, 118까지 나오고 평균적으로 114가 나온다"며 "15야드 정도 거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두 달 일찍 세상에 나온 아기에 대해 대니 리는 "분유도 잘 먹고 아내도 회복 중이라고 해서 괜찮은 것 같다"며 "TV를 보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그래도 아빠가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하면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했다"고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합뉴스
대니 리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천241야드)에서 끝난 더 CJ컵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치고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4년 3개월 만에 투어 2승째에 도전한 대니 리는 이날 13번 홀까지 토머스와 공동 선두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타수 차가 벌어졌다.
14번 홀(파4)에서 토머스가 먼저 버디로 한 걸음 앞서 나갔고, 대니 리는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벙커로 보내면서 1타씩 잃어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는 전날 3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약 2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고 극적으로 토머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도 토머스가 1, 3번 홀 버디로 앞서 나갔지만 4번 홀에서 버디-보기로 엇갈리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고 7번 홀(파3)에서는 중거리 퍼트를 넣고 한때 단독 1위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5, 16번 홀 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혔고, 2타 뒤진 18번 홀에서 10m 정도 이글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며 끝내 토머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대니 리는 경기를 마친 뒤 "18번 홀 이글 퍼트는 최대한 가깝게 붙이려고 했는데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빨랐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둘째 아이가 2개월 먼저 세상에 나온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태어날 예정이던 아이가 13일에 나와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다는 것이다.
대니 리는 "솔직히 가족 일 때문에 연습도 충분히 못 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번 대회 우승이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사실을 밝힌 그는 "부상 이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내가 왜 트레이너에게 돈을 내면서 이렇게 고생하나 싶을 정도로 힘들게 운동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도 전했다.
그는 "부상 이전인 2015년과 비교해 스윙 스피드가 예전에는 아무리 해도 110이 안 나왔지만 이제는 세게 치면 117, 118까지 나오고 평균적으로 114가 나온다"며 "15야드 정도 거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두 달 일찍 세상에 나온 아기에 대해 대니 리는 "분유도 잘 먹고 아내도 회복 중이라고 해서 괜찮은 것 같다"며 "TV를 보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그래도 아빠가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하면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했다"고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