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 위해…융복합·개방형 혁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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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삼양그룹 회장 창립 95주년 산행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창립 95주년(10월 1일)을 맞아 임직원과 함께 산에 올라 경영 혁신 의지를 다졌다.
20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여 명은 지난 18일 경북 문경 조령산에 올랐다. 김 회장은 1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국내외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사업군(群) 융복합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앞세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양그룹의 핵심 사업은 식품과 화학, 패키징(포장), 의약·바이오다. 이들 사업군은 상호 연관성이 높아 융합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삼양은 기술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직 간 칸막이를 없애는 등 소통과 협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7년 청계산을 시작으로 ‘창립 기념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과 신임 팀장, 퓨처 리더, C&C(Change & Challenge)위원, 신입사원 등과 함께 산을 오르며 소통한다. 이번 산행에 참가한 직원들은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인재들이다. 퓨처 리더는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는 직원으로, 업무 성과와 리더십 등을 고루 평가해 선정한다. C&C위원회는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모임이다. 5~10년차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됐다.
김 회장의 조부인 수당 김연수 회장은 1924년 삼양그룹 전신인 삼수사를 창업해 국내 최초로 기업형 농장을 일궜다. 6·25전쟁 직후인 1956년 제당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설탕사업을 시작했고, 1969년 화학섬유사업에도 진출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의약·바이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