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일서 아우디 제쳤다

지난달 1만1676대 판매
점유율 4.8% 역대 최고
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판매량에서 현지 업체인 아우디까지 제쳤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에서 1만167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6.0% 증가했다.현대차의 지난달 독일 시장 점유율은 4.8%다.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과거 최고 기록은 4.7%(2015년 9월)였다.

현대차는 독일 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7위에 올랐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8위)도 제쳤다. 르노(9위)와 피아트(10위) 등 유럽에 기반을 둔 브랜드와 일본 도요타(11위)보다 앞선 순위다. 1위는 폭스바겐(16.2%)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11.0%)와 BMW(8.1%)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독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8년엔 5만1677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엔 두 배가 넘는 11만4878대를 팔았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독일 유력 자동차 잡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