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좋다] 한가사모 "가장 한국적인 가곡,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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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2
명사·음악인 함께하는
'한국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2015년 출범…15회째 음악회
박진수·전성철·윤증현·이희범
구자열·최현만·하영구 등 참여

한가사모 회장을 맡고 있는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은 “이은상 선생의 시조를 느낄 수 있는 ‘옛 동산에 올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가을을 맞아 ‘그리움 그리고 설레임’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린 것 같다”고 말했다.모임은 2015년 11월 출범했다. 전성철 IGS 글로벌스탠다드연구원 회장이 지인들을 초대해 한국 가곡을 즐기던 작은 음악회가 한가사모로 발전했다. 박 회장은 “음악회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한국 가곡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곡(歌曲)은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말한다. 박 회장은 “한국 가곡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정교한 시와 음악이 결합돼 감동을 줄 수밖에 없는 노래”라며 “전문 공연장을 가야만 한국 가곡을 접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가장 한국적인 음악인 한국 가곡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게 한가사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가사모는 매년 네 차례 음악회를 연다. 한국 가곡 외에도 오페라, 민요, 가요 등 여러 음악을 선보인다. 연주회 마지막에는 회원들이 모두 일어나 합창하기도 한다. 음악회 사이사이엔 오찬 모임도 한다.구자열 LS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김교태 삼정KPMG 회장, 안경태 전 삼일회계법인 회장, 윤경희 전 한국맥쿼리증권 회장, 이재경 두산건설 회장, 최영상 메타넷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기업인과 금융인이 많다.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 조준희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회장(전 YTN 사장) 등 언론인과 법조인 출신도 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도 회원이다. 오은경 세종대 교수, 소프라노 서활란 등 음악회를 준비하는 연주 회원들도 함께한다.
한가사모는 지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올 12월에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손잡고 송년음악회를 연다. 박 회장은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한국 가곡의 색다른 맛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