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총리 방일 앞두고 어제 도쿄行…"日과 진지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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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국감에서 조세영 1차관 방일 확인…이낙연-아베 면담 관련 논의
의제·발표내용 등 막판 사전조율 했을 듯…일각선 '타협안' 제시 관측도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20일 비밀리에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 계기로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면담이 한일관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조세영 차관이 일본 측과 막판 물밑조율을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세영 1차관이 어제 일본에 다녀왔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한다는 취지에서, 총리 방일을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다녀온 것은 확인 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협의가 잘 됐느냐'는 박 의원의 후속 질의에 "진지한 협의였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상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조 차관의 도쿄 행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카운터파트인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등과 만나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되는 한일 최고위급 대화로,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따라서 이번 면담이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조 차관이 일본 측과 만나 의제와 발표 내용 등을 사전에 조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한국이 지난 6월 제안한 이른바 '1+1'(한일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위자료 지급) 방안의 수정안을 조 차관이 내놓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사과를 전제로 위자료는 한국 측이 지급한다'라거나 '일단 한국 측이 위자료를 지급하되 일본 기업은 추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위자료에 기여한다'는 등의 해법이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 방안들도 일본 측은 물론 피해자 동의도 얻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외교 소식통은 "강제징용 해법 등과 관련해선 아직 양국의 입장에 간극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차관이 구체적인 해법보다는 갈등 해소와 관계발전을 다짐하는 레토릭(수사)을 조율하는데 치중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의제·발표내용 등 막판 사전조율 했을 듯…일각선 '타협안' 제시 관측도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20일 비밀리에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 계기로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면담이 한일관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조세영 차관이 일본 측과 막판 물밑조율을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세영 1차관이 어제 일본에 다녀왔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한다는 취지에서, 총리 방일을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다녀온 것은 확인 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협의가 잘 됐느냐'는 박 의원의 후속 질의에 "진지한 협의였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상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조 차관의 도쿄 행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카운터파트인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등과 만나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되는 한일 최고위급 대화로,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따라서 이번 면담이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조 차관이 일본 측과 만나 의제와 발표 내용 등을 사전에 조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한국이 지난 6월 제안한 이른바 '1+1'(한일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위자료 지급) 방안의 수정안을 조 차관이 내놓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사과를 전제로 위자료는 한국 측이 지급한다'라거나 '일단 한국 측이 위자료를 지급하되 일본 기업은 추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위자료에 기여한다'는 등의 해법이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 방안들도 일본 측은 물론 피해자 동의도 얻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외교 소식통은 "강제징용 해법 등과 관련해선 아직 양국의 입장에 간극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차관이 구체적인 해법보다는 갈등 해소와 관계발전을 다짐하는 레토릭(수사)을 조율하는데 치중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