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트남 항공 부품공장 본격 가동…퀀텀기술로 태양광 글로벌 1위 질주

미래 성장동력 발굴 나선 기업들
태양광 셀을 생산 중인 한화큐셀 진천공장. 한화큐셀 제공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사업부문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단지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10만㎡ 규모다.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며 약 6만㎡까지 넓혀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김 회장은 베트남 최대 민영 기업인 빈그룹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 금융, 관광 분야에서의 협업 관계 구축과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사업, 제조, 태양광, 항공사업 등을 하고 있다.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은 올해 1월 기준 총 9GW의 셀 생산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지역별로는 충북 진천과 음성에 있는 한국공장이 셀과 모듈 각 4.3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1GW, 중국 치둥공장이 셀과 모듈 각 2.6GW, 미국 조지아공장이 모듈 생산능력 1.7GW를 갖추고 있다.

한화큐셀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력, 품질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전매특허인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산업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3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플랜트를 조성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생산성 향상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설비 부문에서는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비상정지를 방지하는 용도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한화토탈은 향후 빅데이터 활용 분야를 공정과 설비뿐만 아니라 안전 환경, 고객 관리 등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에서 주문 및 조회가 가능한 ‘스마트 오더’와 실시간 배송 추적을 지원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개설했다.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한화토탈은 2017년 4월부터 약 29개월간 투자비 5400억원을 투입해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생산 규모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을 완공했다. 이번 증설로 연매출 59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