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경심 구속돼야…정권 눈치 보고 기각 안돼"

사법부 향해 압박성 발언…"與, 친문 보위부 공수처를 검찰개혁으로 위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와 관련, "당연히 구속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직후 영장 청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서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법원이 또 정권의 눈치를 보고 영장을 기각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영장 기각은 사법부에 정말 치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법원 영장심사 과정에서 기각된 것과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사법부를 향한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그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합을 이뤄가는 게 중요하다"며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기를 단정해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소아를 내려놓겠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대통합의 길이 열리리라 생각하고, 그런 길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여당은 친문 보위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검찰 개혁으로 위장하고 독재 연장용 선거법개정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공수처법과 가짜 검찰 개혁을 막아내고 진짜 정의, 진짜 공정을 세우는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평도까지 들먹이는 북한 갑질에는 한마디 말도 못 하면서 주한외교단 앞에서까지 공동올림픽 타령을 하고, 극렬 종북세력들이 미 대사관저를 습격했는데도 경찰은 70분 동안 눈치만 살피면서 이를 방치했다"며 "총체적 국정 파탄으로 국민은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513조원이 넘는 초슈퍼예산안을 내놓았는데 국민의 총선 심판이 눈앞에 다가오니까 현금 살포로 표를 사려는 악성 슈퍼 선심예산"이라며 "북한 퍼주기용 가짜평화예산도 대폭 늘려놓는 등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면서 재정만 퍼붓는 것은 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주장했다.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총선만 바라보는 초슈퍼선심예산을 지금이라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며 "포퓰리즘 현금 살포 정책은 엄중한 국민 심판 자초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국정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