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령 등지서 포획한 멧돼지 9마리 돼지열병 '음성'

아산 곡교촌서 발견 AI 바이러스 정밀 검사 중
충남도는 지난 18∼19일 홍성과 보령 등지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 9마리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달 16일부터 각 시·군 상황반이 포획한 야생 멧돼지를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38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도는 양돈 농가 차단 방역을 위한 출입 통제 띠 2천454개를 제작해 시·군에 배포할 계획이다. 경기·인천의 ASF 발생 농가와 관련된 역학 농장 409곳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은 전날 자로 모두 해제됐지만, 소독·예찰 등 방역 조치는 당분간 유지한다.

지난 15일 아산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것과 관련,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동제한 농가는 285곳으로 닭·오리 205만3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유전형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정밀검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이날이나 이튿날 나올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부화란에 접종한 뒤 폐사하면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게 되는데, 지금까지는 폐사한 사례가 없어 고병원성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