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학회서 환자 처방 데이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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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 치료 효과 확인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 피부과 학회 EADV 콘그레스및 소화기 학회 UEG 위크에 참가해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아달리무맙) 플릭사비(인플릭시맙)의 실제 환자 처방 데이터인 '리얼 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를 발표했다.EADV에서는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베네팔리 치료 효과를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중증 건선 환자 중 베네팔리가 처방된 189명을 대상으로 2년9개월 간 진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최초 등록 시점에서의 환자들의 건선 부위 심각도 지수(PASI) 평균은 11.6이었다. 평균 14.1개월(중앙값) 처방받았고 26.3%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했다. 최초 시점과 6개월 시점의 결과값이 있는 4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PASI 10 미만의 환자 20명은 6개월 후 PASI가 증가하지 않았다. PASI가 10이상인 환자 28명은 6개월 후 PASI가 감소해(평균 15.7→5.0) 베네팔리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서 긍정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UEGW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IBD)를 대상으로 한 다수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원조약(휴미라)에서 임랄디로 전환 처방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전환 처방 전후 혈청 약물농도가 유사했다. 임랄디로 전환한 후에도 증상 활동지수의 염증 부위 표식에 차이가 없었다. 이번 임랄디 전환 처방 데이터는 유럽 출시 후 1년만에 발표된 것이다. 동시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보다 빠른 시점에 처방 데이터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에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을 처방받지 않았거나 다른 인플릭시맙으로부터 전환 처방된 환자들에게 플릭사비를 처방했을 때, 면역원성 등에서 우려되는 사항이 발생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전환됐음을 확인했다. 다른 바이오시밀러에서 플릭사비로 전환 처방된 환자들에게서는 이전과 유사한 효과 및 약물 지속성이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매 협력사인 바이오젠과 함께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를 판매하고 있다. 2016년 1분기 베네팔리 출시를 시작으로 올 2분기까지 올린 제품 3종의 총 누적 매출은 13억844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 제품 3종을 처방받은 누적 환자수는 17만명에 이른다. 올해는 유럽에서 총 18억유로(약 2조3000억원)의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