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한부모가족 여성 가장 먼저 채용…공간 넘어 '가정의 자립·행복'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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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사회공헌 활동한샘(최양하 대표)은 눈에 보이는 ‘가족의 공간(홈 인테리어)’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가정의 자립과 행복’으로 관심을 꾸준히 넓혀왔다.
대표적인 활동이 한부모 가정에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활동이다. 한샘은 전국 직영매장 근무직 등 일부 직무에 대해 한부모 가족 대상 채용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미혼모를 비롯한 한부모 가족의 여성 가장을 우대해 우선 채용 기회를 부여한다. 일시적인 지원을 하기보다 자립을 돕겠다는 목적이다. 이 같은 채용 프로그램을 더 많은 가족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6월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 경제를 잡(job)는다. 어떻게?’라는 여성가족정책포럼에 참여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중앙새일지원센터와 함께 채용 부스를 운영했다.
한샘은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2015년부터 주거환경 개선활동도 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집을 찾아 가구, 건자재, 생활용품 등을 교체해주는 활동이다. 올 5월 지원 규모가 300가구를 넘었다. 사내 봉사단체 ‘한울타리’ 회원들이 제품 상담부터 설계, 배송, 시공,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지원 대상은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난치병 어린이 가정, 지역아동센터, 독립유공자 가정 등이다.한샘은 “주거환경 개선활동의 300번째 주인공인 다문화 한부모 가장 A씨는 한국으로 시집온 지 9년 된 캄보디아 여성”이라며 “남편과 사별하고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씩씩한 엄마로 새 옷장과 책상을 지원받고 기뻐했다”고 말했다.한샘은 한부모 가정을 물리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나는 엄마입니다’란 주제로 한부모 가정 응원 영상을 제작해 TV와 유튜브로 방영했다. 한부모 가정 자녀로 구성된 여자청소년 야구단도 후원하고 있다. 육아와 경제활동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 가장이 아이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5월 다원문화복지회와 함께 여자청소년 야구단을 창단했다. 1기 총 13명은 1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한샘은 이달 초 부산 영도구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바다 나들이’ 행사에도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다. ‘두 배의 사랑을 전합니다. 한부모 가족과 포근함을 나누세요’를 주제로 한샘 부스를 방문한 부산 시민과 가족에게 이불을 전달하고 같은 수량을 한부모 가족에게 전하는 ‘1+1 매칭’ 방식의 이벤트를 연 것이다.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다음달 15일까지 미혼 한부모 가족 인식 개선을 위한 동영상 공모전도 열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