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신성장동력 '리하우스 패키지'…가족 구성원 맞춤설계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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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싱크대와 식탁 등 단일 가구뿐 아니라 집 공간 전체를 새롭게 제안하고 재창조하는 일은 한샘이 오랜 기간 고민해온 분야다.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을 소비자 삶에 맞춰 혁신적으로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연구

한샘은 2017년 디자인실을 새로 설치한 뒤 100여 명의 직원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고 있다. 하부조직으로 스타일패키지팀, 공간디자인팀 등 총 12개 팀이 각각의 아이템과 공간을 연구, 제안한다.
지난 8월에는 2019년 가을·겨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도 발표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세 가지 모델하우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작해요 함께 라이프’를 주제로 신혼부부, 초등 또는 중등 자녀가 있는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국내 대표적인 아파트 평면 모델하우스 공간으로 구현했다. 세 가지 스타일은 ‘모던 라이트 내추럴’ ‘모던 화이트3’ ‘모던 차콜2’다.

직접 체험하는 고급 주거공간
한샘리하우스 패키지의 판매 건수는 올해 1분기 1800세트에서 3분기 2700세트로 50% 증가했다.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도 지난 1월 100개, 7월 200개, 8월 300개를 넘어섰다. 한샘은 전국에 23개의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쇼룸을 운영 중이다. 상권 분석을 통해 내년까지 50개로 확장하고 대리점의 영업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박람회 등에서도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건축자재나 룸별 패키지로 구성하는 경쟁사 전시관과 달리 거실과 부엌, 욕실, 안방 등 집 전체를 모델하우스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리모델링 후의 모습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선 집 전체를 한번에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선택한 소비자가 총 363명이었다. 한샘 부스에서 현장계약을 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했다. 부엌과 욕실, 창호와 중문 등 부분공사 상품을 선택한 소비자는 총 135명(20%), 부엌이나 붙박이장 등 단품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는 총 162명(25%)이었다.
한샘은 “계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선택해 단품이 아니라 전체 또는 패키지 공간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