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 어린이 왜건, 바퀴 파손에 전방 전복 위험

▽ 소비자원, 7개 승용왜건 시험
▽ 7개 중 3개 주행 내구성 '미흡'
▽ 바퀴 파손에 전방 전복 위험까지

자료=한국소비자원

어린이를 태우고 짐도 실을 수 있는 승용 왜건이 제품 간 주행 내구성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운행 중 바퀴가 파손되거나 경사로에서 넘어지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승용왜건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 내구성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이 주행 내구성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대진산업의 '루키 스마트 웨건', 브랜뉴인터내셔널의 '킨즈 포키디럭스 웨건', 아침애아침에의 '파파웨건 리무진', 에이케이의 '조코 퍼니밴ST 웨건', 이바겐의 '뉴까로 W101', 제이엠아이엔티엘의 '시크포베이비 위고 웨건 플러스', 케리비의 '크로텍 웨건'이었다

해당 제품들로 소비자원이 불규칙한 표면을 반복해 지나가도록 하는 주행 내구성을 평가한 결과, 루키 스마트 웨건, 파파웨건 리무진, 크로텍 웨건 등 3개 제품은 유모차의 안전기준 이하에서 프레임 혹은 바퀴가 파손됐다.

파파웨건 리무진 제품은 50kg의 하중을 가한 상태로 15도 경사면에서 넘어지지 않고 잘 견디는 전도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 전방으로 넘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판매사인 아침애아침에는 소비자원에 해당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판매제품에 대해 무상 수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벨트 강도 평가에서는 킨즈 포키디럭스 웨건 제품이 294N(약 30kg) 강도에서 파손돼 유모차 안전벨트 강도 기준에 미흡했다. 판매사 브랜뉴인터내셔널은 해당 모델의 안전벨트 강도를 보강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무상 수리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전했다.

또한 킨즈 포키디럭스 웨건과 파파웨건 리무진은 안전확인번호를 잘못 표기하거나 누락했다. 시험대상 모든 제품은 유해물질 안전기준 평가에서는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은 승용웨건 구입 요령에 대해 "어린이 탑승이 가능한 승용웨건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완구'로 인증을 받고, KC마크와 안전확인번호를 부착해야 한다"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미인증 제품에는 어린이를 태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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