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의원 "새만금 사업으로 전북 수산업 반 토막"

지난 30년간 수산물 생산량 42.3% 급감…13조8천억원 손해 추정

새만금 사업으로 전북지역 어선 규모와 수산물 생산량이 반 토막 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회 박주현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따르면 전북 어선 톤수는 지난해 1만5천911t으로 새만금방조제 착공 직후인 1992년의 3만1천29t에 비해 48.7%가 감소했다.

수산물 생산량은 지난해 7만7천800t으로 방조제 착공 시점인 1991년의 13만4천819t보다 42.3%가 줄었다.

박 의원은 "새만금 방조제 축조 때문에 발생한 전북 수산물 추정 손실액이 7조3천500만원가량인데 이를 2015년 수산업 생산유발계수인 1.88에 대응하면 전북에서 수산업 관련 산업까지 총 13조 8천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어업 보상은 총 1만2천579건에 4천353억원으로 건당 평균 3천460만원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현재 새만금의 수많은 어업인이 생업 터전을 잃고 인근 도시에 이주해 일용직 등으로 종사하면서 새만금 사업 이전보다 30∼40% 낮아진 소득 수준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사업이 지난 30년간 지지부진한 개발속도로 전북도민들에게 좌절만 안겨준 것도 모자라 수산업까지 반 토막 냈다"며 "새만금 내 대체 어항을 확장하고 새 어항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