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수처, 내일 논의가 중요…무조건 못한다면 중대 난관"

"이중플레이 안해"…先 교섭단체 협상·後 한국당 뺀 패스트트랙 공조 기조
대통령 시정연설에 "혁신·포용·공정·평화 방향 공감…예산안 신속 심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여야 교섭단체 간 실무협상을 하루 앞둔 22일 "(자유한국당이) 무조건 못한다고 하면 거기서부터 중대한 난관이 조성된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내일 논의를 보고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 관련해서 민주당이 양보할 수 있는 최대 선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안이냐'는 질문에는 "그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수처 설치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접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니까 그것까지는 우리가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한국당을 빼고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시 공조했던 여야 4당간 협조를 제안한 것에 대해 "교섭단체 3당 대표 간 협상이 돌아가고 있으니 우리가 먼저 어느 정도 하는 데까지는 해야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 민주당 입장이 뭐냐고 묻지 않겠느냐"면서 "이중플레이하듯이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또 바른미래당 등 군소야당이 검찰개혁 법안에 앞서 공직선거법을 먼저 처리키로 한 과거 합의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 "현실적으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선거법 전에 못 한다고 하면 우리가 쫓아가서 설득하는 등의 다른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전 매우 차분하고 단단하게 스텝을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조 복원에 대해 "패스트트랙 4당 공조 테이블과 원내 교섭단체 3당 테이블은 논의할 수 있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그 점을 구별해서 임해야 하고, 2개 테이블이 서로 모순된 행위처럼 나타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민생과 경제 활력에 집중하는 내년도 예산의 방향을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네 갈래로 붙여간 것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국회에서 신속하게 심의하고 필요한 입법을 뒷받침해서 내년도 경기 침체와 경기 하방 위험을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