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이 술술술 흘렸다"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기자, 결국 KBS에 고소당해

KBS "악성 댓글 등 성명불상 14명도 고소"
국정감사서 야당이 강경 대응 주문
양승동 사장도 법적 조치에 동의
유시민 알릴레오 방송 캡처. 사진=연합뉴스
KBS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여기자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KBS는 22일 "KBS와 개인기자 4명 자격으로 장 기자를 오늘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또 기자들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비슷한 메일, 문자메시지를 보낸 성명불상자 14명도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KBS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내부 개선에 반영하겠지만 악의적인 비방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양승동 KBS 사장에게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양 사장은 "빠른 시일 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기자는 지난 1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에 출연해 "검사들이 KBS의 A 기자를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기자가 남녀관계를 이용해 취재를 한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자 장 기자와 유 이사장은 다음날 사과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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