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나루히토 일왕 만나 "레이와 시대, 日국민 행복해지길"

궁정연회서 일왕에 직접 인사…"文대통령, 일왕에 축하친서 보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 "레이와(令和)의 새로운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저녁 도쿄에 있는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열린 궁정연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누고 즉위 축하 인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레이와는 나루히토 일왕 시대의 새 연호다.

이 총리의 이 발언은 새 일왕에게 전하는 우리 정부 차원의 축하 메시지라는 의미가 있다.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루히토 일왕에게 축하 친서를 보내셨다"고 소개했다.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레이와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 일본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궁정연회 참석에 앞서 이 총리는 도쿄 신주쿠(新宿)구 한인촌에 있는 상점들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식 음식점, 주점, 패션가게, 잡화점 등 280여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이 총리는 핫도그 가게, 음식점, 화장품 판매점 등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살폈다.이 총리가 방문하는 과정에서 재일동포 등 인파 수십 명이 몰렸고 일부는 이 총리에게 인사를 청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오는 24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정·재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고 일본 국민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