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청소년 보듬는 GS칼텍스 여수공장…'기업 시민' 책임 다한다
입력
수정
지면C4
미래 선도하는 광주·전남
노인 350여명 끼니 챙겨주고
우울·불안 겪는 아동 마음 치유
청소년 직업체험 통해 인재 양성
직업 체험학습 제공, 지역 인재 성장 도움
GS칼텍스는 프로그램이 끝나면 활동 내용과 참여 학생, 담당자 등의 후기 모음을 담은 직업 체험 활동 사례집 ‘잡(job)아라! 나의 꿈’을 발간했다. 사례집은 여수시, 여수교육지원청, 여수 지역아동센터 및 초·중학교에 배포돼 어린이 직업 체험 활동의 길잡이로 활용됐다.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은 여수시 마흔 곳의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매년 열 곳을 순차적으로 선정해 진행한다. 2018년까지 9년간 36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한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여수의 청소년이 지역 특성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 ‘큰바위 얼굴’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 지역의 문화,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 진정한 지역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함께 제작한 역사 자료집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를 활용해 답사 뒤에는 학생들의 소감을 담아낸 그림 타일을 충무동 벽화골목에 부착한다. 지난해 벽화는 학생 400명이 여수 지역 문화 유적을 주제로 손수 그려낸 소형 타일을 이어 붙여 완성했다. 가로 14m, 세로 10m 크기로, 벽화 골목의 가장 큰 작품으로 제작돼 관광 명소가 됐다.
아동·청소년 위한 치유프로그램 운영도
GS칼텍스는 2013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도입했다. 심리 및 정서 문제로 학교 생활과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업이다. 여수공장은 마음톡톡의 취지를 확장해 지역 청소년의 범죄 예방과 선도를 위한 예술치유 사업을 펼치고 있다.2016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에게 작사·작곡, 악기 연주 등 음악으로 치유를 시도하고 있다. 정서를 순화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이 비슷한 또래의 그룹 활동으로 진행돼 타인과의 소통 및 협력 태도 강화에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재범률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원 소속 전문 음악치료사의 지도로 GS칼텍스 예울마루, 순천 청소년문화의집, 법무보호복지공단 전남동부지소에서 매주 한 차례, 70분씩 15주간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사법기관의 처벌이 아니라 치유를 위해 청소년 계도, 기업의 자원 투입, 대학의 전문 인적 자원 활용 등이 효과적으로 융합한 관·산·학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까지 여수·순천 지역 위기청소년 215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50여 명이 프로그램을 이수할 예정이다.GS칼텍스는 여수경찰서의 비행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새롬교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년 두세 차례, 회당 사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새롬교실은 여수공장 견학과 진로 교육 등을 통해 청소년의 긍정적인 자아 형성을 돕고 있다.
여수=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