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완견 카페에 '판다'…알고보니 염색한 '강아지'

"강아지 피부 상한다" 비판 목소리
개인이 판다 키우는 것은 中서 금지

사진=판다의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쓰촨성의 한 애완카페 주인이 강아지를 염색해 판다처럼 꾸며 주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지난달 문을 연 쓰촨성 청두시의 한 애완견 카페 주인이 '차우차우'견 6마리를 판다처럼 염색해 카페를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염색돼 판다처럼 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다.

중국 청두 이코노믹데일리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카페 주인은 1500위안(약 25만원)에 강아지를 판다처럼 염색해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한 수의사는 "강아지를 염색하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면서 "강아지는 강아지일 뿐이다. 염색한다고 판다로 변하지 않는다. 인간이 즐겁기 위해 강아지를 다치게 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카페 주인은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를 통해 "청두는 팬더의 고향이다. 다른 카페와 차별화 하기 위해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강아지들은 매우 건강하며 앞으로는 염색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판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동물로 개인이 키우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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