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내달 기소…前남편 사건과 병합"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어갈 전망이다.

24일 제주지검은 "고유정 관련 사건기록을 검토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주지검에서 고씨의 의붓아들 살해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강력범죄를 전담하는 형사1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앞서 청주 상당경찰서와 청주지검은 약물 검사, 거짓말 탐지기,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분석 등의 수사를 통해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고유정의 현 남편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의붓아들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깨어있었던 정황증거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의붓아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에서도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전 남편 살해 사건과 달리 시신도 있고 부검결과도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추가 수사해서 필요한 부분을 보강한 뒤 11월 초 결론을 내리고 병합 기소 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고씨를 기소하면서 전 남편 살해 재판에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경우 재판부도 재판의 효율성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씨의 재판은 현재 증거조사 절차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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