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서울 아파트엔 '숲세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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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숲·공원 옆 아파트 연이어 분양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서울에서 '숲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녹지가 귀한 서울이다보니 숲이나 공원 등을 끼고 있으면 장점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특히소규모의 단지라도 '일단 청약 하자'는 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대단지에 비해 낮은 가점으로 '숲'이나 '공원'과 같은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숲이나 공원을 끼고 있는 단지들은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KCC건설이 공급하는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의 1순위 청약에서 154가구 모집에 7375명이 몰려 44.7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B형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13가구 모집에 2992건이 접수돼 230.15대 1을 찍었다. 366가구인 이 단지는 인근에 축구장 200배 크기의 대형 공원이 있다.강동구 성내동에서 원건설이 공급한 '힐데스하임올림픽파크'는 올림픽공원 주변에 조성된다. 43가구의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는 33가구 밖에 모집을 안했지만, 2080개의 통장이 몰려 63.0대 1의 평균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녹지를 끼고 있는 아파트들은 꾸준히 공급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강북구 미아동에 들어설 예정인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있다. 오패산, 오동근린공원 등의 녹지공간도 가깝다.용산구 효창공원 옆에서는 태영건설이 연내 효창6구역 재개발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공급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84㎡의 384가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효창공원을 2024년까지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서대문구 홍은동 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홍은동 338-5번지)에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623가구 중 일반분양은 382가구가 예정됐다. 백련산을 품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서대문 명문학군을 갖췄다. 불광천과 안산도시자연공원 등도 주변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