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19 소프트파워' 19위 역대 최고…아시아서 日에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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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틀랜드커뮤니케셔션 발표…美 트럼프 취임후 수직 하락
"한국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인정"
국가의 문화·지식 등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을 평가하는 소프트파워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9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직 하락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4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제2회 공공외교주간' 개막 기조회의 발표자인 조나단 맥클로리 영국 포틀랜드커뮤니케이션 아시아 총괄국장이 배포한 '2019 소프트파워 30'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19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포틀랜드커뮤니케이션은 매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공외교센터와 페이스북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매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소프트 파워 순위를 매기고 있다.소프트 파워 순위는 정부·대외관계·기업·교육·디지털·문화 등 6개 분야로 나눠 각국이 발표하는 데이터(65%)와 세계 25개국 1만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 여론조사(35%)를 합산해 집계된다.
한국 교육지표 평가는 교육예산 확대와 유학생 증가 등 덕택에 지난해 15위에서 3단계 상승한 12위에 올랐고, 디지털(5위)과 기업(9위) 분야에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국제여론조사 결과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 노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맥클로리 국장은 "국제 여론이 다자주의·평화구축·국제협력 등에 힘쓰는 국가에 호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한국은 교육·디지털 인프라·혁신 등에 계속 투자하고 K팝 외에 다양한 현대 문화를 소개한다면 소프트 파워가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미국은 정부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5위로 추락해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2016년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3위로 떨어진 후 지난해에는 4위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포틀랜드 커뮤니케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G7 회의에서 서명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위는 국제기구 활동을 활발히 한데 다, 주요 7개국(G7)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프랑스에 돌아갔다.
지난해 1위였던 영국은 EU(유럽연합) 탈퇴의 부정적인 평가 탓에 2위로 하락했고, 독일은 작년과 같은 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은 2018년 8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고, 지난해 5위였던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와 상업적 포경 재개 등 영향으로 국제여론조사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 3단계 밀려난 8위에 머물렀다.
다만 보고서는 2029년 럭비월드컵과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 개최가 일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21위)와 중국(27위) 등이 30위이내에 포함됐고 , 러시아는 2단계 하락하면서 30위에 턱걸이했다.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아시아 중 한국이 일본과 함께 20위 안에 든 것은 그만큼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세계에 널리 알려졌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150년 이상의 근대 국제정치 역사가 서구에 의해 주도된 배경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근대화나 민주화의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개발도상국에는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강한 소프트 파워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한국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인정"
국가의 문화·지식 등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을 평가하는 소프트파워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9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직 하락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4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제2회 공공외교주간' 개막 기조회의 발표자인 조나단 맥클로리 영국 포틀랜드커뮤니케이션 아시아 총괄국장이 배포한 '2019 소프트파워 30'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19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포틀랜드커뮤니케이션은 매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공외교센터와 페이스북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매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소프트 파워 순위를 매기고 있다.소프트 파워 순위는 정부·대외관계·기업·교육·디지털·문화 등 6개 분야로 나눠 각국이 발표하는 데이터(65%)와 세계 25개국 1만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 여론조사(35%)를 합산해 집계된다.
한국 교육지표 평가는 교육예산 확대와 유학생 증가 등 덕택에 지난해 15위에서 3단계 상승한 12위에 올랐고, 디지털(5위)과 기업(9위) 분야에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국제여론조사 결과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 노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맥클로리 국장은 "국제 여론이 다자주의·평화구축·국제협력 등에 힘쓰는 국가에 호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한국은 교육·디지털 인프라·혁신 등에 계속 투자하고 K팝 외에 다양한 현대 문화를 소개한다면 소프트 파워가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미국은 정부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5위로 추락해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2016년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3위로 떨어진 후 지난해에는 4위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포틀랜드 커뮤니케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G7 회의에서 서명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위는 국제기구 활동을 활발히 한데 다, 주요 7개국(G7)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프랑스에 돌아갔다.
지난해 1위였던 영국은 EU(유럽연합) 탈퇴의 부정적인 평가 탓에 2위로 하락했고, 독일은 작년과 같은 3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은 2018년 8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고, 지난해 5위였던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와 상업적 포경 재개 등 영향으로 국제여론조사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 3단계 밀려난 8위에 머물렀다.
다만 보고서는 2029년 럭비월드컵과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 개최가 일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21위)와 중국(27위) 등이 30위이내에 포함됐고 , 러시아는 2단계 하락하면서 30위에 턱걸이했다.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아시아 중 한국이 일본과 함께 20위 안에 든 것은 그만큼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세계에 널리 알려졌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150년 이상의 근대 국제정치 역사가 서구에 의해 주도된 배경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근대화나 민주화의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개발도상국에는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강한 소프트 파워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