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대 성장' 쇼크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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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4% 그쳐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기 때문이다.
'심리적 마지노선' 2% 깨질 듯
소비부진…건설투자 5.2%↓
재정투입 효과도 떨어져

3분기 성장 쇼크로 올해 2%대 성장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 1분기 -0.4%, 2분기 1.0%의 성장률을 고려하면 4분기에 1% 이상이면 연간 2%대 ‘턱걸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정 여력이 쪼그라들었고 소비 부진, 수출 감소 등이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현재로서는 올해 2% 성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화가 본격화된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 밑으로 추락한 건 제2차 석유파동 때인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세 차례뿐이었다. 올해 저성장 쇼크는 이렇다 할 대외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닥친 것이어서 우리 경제가 ‘L자형’ 장기 불황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상당수 민간 경제연구소는 내수 침체와 설비투자 위축, 수출 부진 등이 쉽게 돌아서기 힘들 것이라며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