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준금리 또 인하…연 5.25%→ 연 5.00%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BI는 성명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돕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올들어 네번째다. 7월18일 연 6.00%에서 연 5.75%로, 8월22일 연 5.50%로, 9월19일 연 5.25%로 0.25%포인트씩 내렸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약세 등에 대한 대응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간 총 1.75%포인트 올렸다.인도네시아가 올들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미국·중국간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석탄과 팜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경기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결정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