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나가라" 손학규 또 유승민 공개 저격

손 대표 "한국당 가든 신당 만들든 귀하의 일"
4월에 탈당 결심했는데 왜 남아 있나
유승민은 비열한 구태 정치 하고 있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탈당을 시사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달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탈당 및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손 대표는 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구걸하거나 신당 창당을 하거나 그것은 귀하의 일"이라며 "지난 4월 결심했다는 탈당을 바로 실행하기 바란다"고 했다.손 대표는 "(유 의원이) 사무처 당직자를 시켜서 저와 간부들에게 무슨 문제없는지 파헤치고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을 시켜서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소위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모임 명목으로 원내대표(오신환)를 시켜서 수사를 촉구하는 등 비열한 구태 계파정치, 싸움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소위 손학규 당비 대납사건은 내 돈을 비서를 통해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은 이를 당비계좌에 입금 시킨 것"이라며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에서 "손 대표 당비가 대납 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치자금법·정당법·배임수재죄 등에 있어 매우 심각한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폭로했다.변혁은 "손 대표 측이 공개한 자료와 공익제보에 따르면 손 대표는 2018년 10월 30일부터 2019년 7월 8일까지 총 9회에 걸쳐서 2000만원이 넘는 당비를 복수의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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