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한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25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 "한국 측이 정상회담을 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지 어떤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에서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는 일본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양국 외교 당국 사이에 대화나 여러 교류의 중요성에 관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의의가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회담에서 이 총리가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을 존중·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일본과는 인식이 다르다"고 반응했다.
그는 "1965년 청구권 협정에 의해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일본 측의 기본적인 인식"이라며 "어떤 형태로 개인이라도 일본 기업에 대해 그 후 청구하는 것과 이에 대해 대법원이 그 청구를 지지하는 것은 청구권 협정에서 결정한 내용과 다르며 (협정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대법원판결에 근거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 절차가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법 위반 상태의 시정을 강하게 요구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