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 실적 부진 혼조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아마존 실적 부진 영향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41포인트(0.24%) 상승한 26,868.94에 거래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06%) 내린 3,00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5포인트(0.21%) 하락한 8,168.74에 거래됐다.

시장은 아마존 등 주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나온 아마존 실적이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아마존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23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기대 4.6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줄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소폭 넘어섰지만, 배송 비용 증가 등이 순이익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아마존은 또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을 800억 달러에서 865억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 874억 달러보다 큰 폭 낮은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에 전망도 기대보다 못한 수준으로 제시되면서 아마존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반면 인텔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주가도 개장 전 5%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우려보다는 양호하지만, 이번 주 들어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8%가량이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다.

지난주까지는 해당 비율이 80%를 넘었다.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바짝 다가선 상황에서 기업 실적도 인상적으로 좋지는 않은 만큼 투자자들이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지속하는 중이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기 필요성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기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오는 12월 조기 총선을 제안했지만, 야당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차단돼야 조기 총선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상황이 불투명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동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 달로 올해 세 번 금리 인하를 한 이후 '중간 사이클 조정'을 끝낼 것이란 전망도 강하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에서 6.5%로 50bp 내리며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 추세를 확인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지속해서 위험자산 투자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시장 연구원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점이 시장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56.14달러에, 브렌트유는 0.11% 내린 61.60달러에 움직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