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웃돌 전망…주가 할인 상태"

오리온 CI(사진=한경닷컴 DB)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오리온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26.4% 증가한 5403억원, 9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컨센서스(매출 5302억원·영업이익 894억원)을 뛰어 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중국, 한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지역 9월 실적이 원화 약세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높은 기저 부담을 웃돈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경우 신제품이 15종 이상 출시된 효과와 함께 화남지역으로 스낵 판매망을 늘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구조가 간결화되면서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은 쌀과자 등 신제품 반응이 양호하고, 스낵류 증량에 따른 인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8월의 초코파이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향상됐고, 한국은 스낵류 판매 호조로 점유율과 함께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시장 지위가 회복되고 있고, 한국과 베트남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동종업체군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화남지역 외에 장기적으로 내륙 진출로 침투 비율이 상승하며 점유율이 올라갈 여력이 큰 만큼 동종업체군 대비 주가 할인은 불합리하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