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호실적…'숨'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가 관건"

키움증권은 2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만원을 유지했다.

조경진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조9649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했다"며 "화장품 부문은 면세점과 중국 법인이 각각 28.1%, 35%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후와 숨의 성장률은 각각 40%, 23%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은 2016년 68.7%에서 지난해 76.7%까지 확대됐다. 그는 "럭셔리 화장품 비중은 올해 말 80%까지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숨의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면세점 내 후의 매출 비중이 80% 중반으로 여전히 후의 판매가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숨 브랜드 내 초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는 83%의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이 낮은 점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숨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면세 채널에서 럭셔리 카테고리의 꾸준한 성장, 초고가 라인의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효과 여부"라며 "4분기에도 높은 면세점 채널의 높은 베이스 부담은 존재하지만,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수요가 지속되며 초고가 라인 성장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