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어 반도체까지, 美 증시서 뛰면 국내서도 뛴다…제약·바이오株 리스크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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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송관종 파트너유가증권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큰 폭의 등락 없이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른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실적개선 종목 주목
특히 미국 증시의 상승 재료가 국내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미국 테슬라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움직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반도체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변수가 동일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은 미국 시장의 방향성과 궤를 함께한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금융투자는 단기 플레이, 연기금은 프로그램 차익매매를 반복하면서 특별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장중 기관투자가의 수급을 체크하면서 시장 향방을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한다.
분야별로는 제약·바이오주 흐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주’의 임상 3상 통계 분석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에이치엘비도 미국 자회사인 엘리바가 지난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사전미팅(프리 NDA미팅)을 완료하면서 재료가 소진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바이오주들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개별 종목 이슈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가운데 라온시큐어는 정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 신원증명(DID)을 통한 모바일 신분증 상용화의 수혜주로 손꼽힌다. 라온시큐어는 국내 최초로 이르면 이달 말 DID로 금융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한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신분증으로 국내 금융권의 앱(응용프로그램) 로그인과 자금 이체, 금융상품 계약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라온시큐어는 DID 기술인 ‘옴니원(Omnione)’을 공공 부문에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자’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