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론에 힘 받은 소재·장비株…솔브레인·케이씨텍·테스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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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장비·공정株 살펴보니…
원익IPS·테스 1년 신고가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설비 업체인 원익IPS는 1년 내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1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3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테스는 내년부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장비 수주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주가도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주요 메모리반도체 고객사의 신규 투자가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기 때문에 내년부터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고객사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 이익도 차츰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도체 긍정론 확산
인텔도 데이터센터 부문 호조로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4억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클라우드 고객 판매도 3% 늘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3분기 호실적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됐다”며 “반도체 제조업체의 생산 둔화 및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신중론도 있지만 생산 설비 투자는 선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주의 상승 랠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동훈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내년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장비보다 소재주 실적이 가장 먼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티씨케이, 케이씨텍, 테스나 등을 반도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전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