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박아인, 냉혹한 킬러에게도 인간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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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냄새 맡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배우 박아인이 킬러 릴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혼연일체된 연기로 '인생캐' 생성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릴리(박아인 분)가 재판장에 들어가려는 증인 김우기(장혁진 분)를 막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차달건(이승기 분)을 죽이는 데 실패한 릴리는 제시카(문정희 분)가 김우기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다시 부르자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제시카의 말에 "뭘 그렇게 열 받고 그러냐. 이거 한 방이면 끝나는데"라며 자신감을 뽐냈다.
이어 작업하기 적합한 자리에서 총기 조립을 시작한 그는 "피 냄새 맡기엔 날씨가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냉혹한 킬러의 모습만 보여줬던 릴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릴리는 목표물 김우기가 다른 이들에게 둘러싸여 조준이 어려워지자 철수하는 결단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목표물 이외의 사람들은 죽이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준 것. 왜 사냥을 하지 않냐며 돈을 걱정하는 부하의 말에는 "너희 안 굶겨 죽여. 걱정마"라며 걸크러쉬를 뽐냈다.이처럼 다양한 매력의 릴리를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잘 표현해냈다. 박아인은 냉혹한 킬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는 릴리의 다양한 색깔들을 십분 살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생성 중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